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요즘 회식이 늘어나며 밤늦게 거리에서 잠든 취객도 많아졌습니다. <br> <br>취객들의 금품을 훔치던 도둑이 잠 깬 취객에게 그만 들통나 추격전을 벌였습니다. <br> <br>이솔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기자]<br>동이 터오는 새벽 시간. <br> <br>술 취한 남성이 인도 경계석에 걸터앉아 고개를 숙인 채 잠들어 있습니다. <br> <br>모자를 쓰고 밝은 옷을 입은 남성이 잠든 남성을 살피더니 목으로 손을 뻗습니다. <br> <br>그 순간 남성이 깜짝 놀라 잠에서 깨고, 뒤에 있던 남성은 황급히 달아납니다. <br> <br>달아나는 남성을 우산을 들고 뒤쫒아 달려가는 남성. <br> <br>잠시 뒤 자전거를 타고 달아나려는 남성의 가방을 붙잡고 몸싸움을 벌이다 바닥에 넘어집니다. <br> <br>두 남성이 길에서 싸우고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건 지난 26일 새벽 5시쯤. <br> <br>경찰 조사 결과 달아나려던 남성은 잠든 남성의 금목걸이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미리 준비한 절단기로 끊어서 가져간 겁니다. <br> <br>절도 행각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. <br> <br>금목걸이를 훔치기 전에도 술에 취해 상점 철문에 기대 잠든 남성의 모자를 집어들어 자기 머리에 썼습니다. <br> <br>불과 3분 사이에 두 번의 절도 행각을 이어간 겁니다. <br> <br>모자를 도난당한 남성은 두 사람이 몸싸움을 벌이는 소리에 일어나 주위를 살피더니 절도범 머리에서 벗겨진 자기 모자를 집어쓰고는 사라집니다. <br> <br>조사 결과 절도범은 지난 4월부터 경찰이 추적하던 60대 남성이었습니다. <br> <br>경찰이 파악한 절도 피해만 8건, 피해금액은 800만 원이 넘습니다. <br> <br>주로 새벽에 거리에서 잠든 취객을 상대로 범행을 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남성을 준강도와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, 추가 범죄가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박찬기 <br>영상편집 : 이혜리<br /><br /><br />이솔 기자 2sol@donga.com